앤서니 김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 골프장(파72·7천457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쳤지만 보기를 3개나 범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전날 8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위까지 올라섰던 앤서니 김은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가 돼 공동 5위로 두 계단 내려섰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앤서니 김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 공동 선두로 나선 필 미켈슨(미국·13언더파 203타)과 2타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여전히 우승후보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앤서니 김은 초반 파 행진을 펼치다 5~6번홀 연속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7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은 데 이어 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타수를 줄였다.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앤서니 김은 11~12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17번홀에서 시도한 12m짜리 긴 퍼팅이 그대로 홀컵에 들어가면서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쳤다.
또 2라운드까지 20위에 머물던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자인 미켈슨은 전반에만 5개의 버디를 잡은 데 이어 후반에도 버디 4개를 보태며 9언더파 63타를 적어내 단숨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미켈슨의 기록은 2008년 대회에서 존슨 와그너(미국)와 애던 스콧(호주)이 작성하고 이틀 전 1라운드에서 지미 워커(미국)가 적어낸 대회 최소타(63타) 기록과 동률이다.
2009년 노던트러스트 오픈 3라운드에서 개인 통산 최소타였던 62타를 작성한 이후 2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미켈슨은 “오늘 처럼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최종일 챔피언조에 낄 수 있는 기회를 잘 살렸다”고 기뻐했다.
전날 6위였던 스콧 버플랭크(미국)도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미켈슨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애런 배들리(호주)와 2라운드 선두였던 크리스 커크(미국·이상 12언더파 204타)는 공동 3위가 됐다.
힘겹게 컷 탈락을 모면한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는 1타를 줄여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65위에 그쳤다.
◇셸 휴스턴오픈 3라운드 주요 선수 순위1.필 미켈슨 -13(70 70 63)스콧 버플랭크 (73 65 65)3.애런 배블리 -12(73 65 66)크리스 커크 (66 69 69)5.앤서니 김 -11(72 64 69)데이비드 헌 (69 70 66)65.위창수 -1(74 70 7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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