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술 개발은 지난달 초 발생한 GPS 교란으로 일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시스템이 적용된 2세대(G) 휴대폰 통화 장애 현상을 겪은 후 SK텔레콤이 신속하게 사내 태스트포스(TF)를 구성해 이뤄낸 성과다.
CDMA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동기식’ 방식이기 때문이다.
동기식은 기지국들의 시간을 동기화, 즉 통일시킨 뒤 그 시차를 통해 이동하면서도 끊김 없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GPS 신호에 혼란이 오면 시간을 통일할 수 없게 돼 휴대폰 신호를 제때에 기지국간 이동을 시킬 수 없어 통화 품질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이번에 SK텔레콤이 개발한 기술은 GPS 전파 교란시에 GPS 시간 정보를 활용하지 않고 GPS 신호 오류가 감지되는 즉시 교환기에서 제공하는 시간 정보로 자동 전환하는 방식이다.
GPS에 비해 1∼2초 시차가 있지만 통화불통을 막을 수 있어 비상 대책으로 활용하기에는 적절하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이달 중 전체 CDMA 시스템에 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CDMA서비스 가입자는 대략 SK텔레콤이 970만 명이며 타사 이용자까지 합치면 약 2000만 명에 이른다.
SK텔레콤은 다른 이동통신사에도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 후 무료로 관련 기술을 제공할 방침이다.
박찬웅 SK텔레콤 네트워크운용본부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CDMA 휴대전화 고객들은 GPS 전파 교란에도 보다 안정적인 통화품질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국가적 대응이 필요한 경우 신속한 기술개발 및 대응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