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토트넘 잡은 무링요, 첼시와 대결 퍼거슨…'최고'는 누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5-27 19: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챔피언스리그 토트넘 잡은 무링요, 첼시와 대결 퍼거슨…'최고'는 누구?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6일(한국시간)부터 전세계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는 꿈의 제전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 시작됐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조세 무링요 감독은 6일 새벽(한국시간) 에 열린 토트넘과 1차전에서 4대0으로 승리, 기선을 제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7일(한국시간) 새벽 런던의 맞수 첼시와 1차전을 치른다. 

전세계 축구팀 감독 중 최고로 알려져 있는 두 감독의 맞대결이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 누가 더 명감독일지는 답을 쉽게 내리지는 못한다. 일단 이번 챔스리그를 우승하는 감독이 '최고'의 자리에 한발짝 더 다가선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최고의 감독을 다투고 있는 두사람을 비교해본다.



■훌륭한 선수는 아니였다

퍼거슨은 16년 간 스코틀랜드 클럽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그저 평범한 선수였다. 퍼거슨의 진정한 가치는 이스트 스털링(East Stirling)의 코치를 맡으면서 드러난다. 그후 세인트 미랜 그리고 에버딘에서 감독생활을 보냈다. 에버딘에서 성공적으로 감독생활을 하자 맨유로 전격 이적, 성공시대를 연다.

무링요의 시작도 축구선수였다. 그러나 선수로서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감독이 되는 길로 들어서게 된다.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의 감독 바비롭슨의 통역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그후에 포르투의 감독이 된 뒤 리그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일구어 낸다. 

 
■스타위주-팀전술…다른 방식의 팀 운영

2004년 첼시의 감독으로 임명된 무링요는 구단의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특급 선수들을 영입했다. 무링요는 안정적인 수비로 이기는 축구를 추구한다. 디디에 드록바, 페트르 체흐, 아르연 로벤, 마테야 케즈만, 파울루 페헤이라 등을 영입한 무링요의 첼시는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성적은 맨유에 비해 저조했다. 영국에서의 화려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뛰는 발언 등으로 구단주와 불화를 야기, 이탈리아의 인터밀란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인터밀란에서도 무링요는 진가를 발했다. 인터밀란은 2010년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자국리그 우승 등 트레블를 거머쥐며 자신의 브랜드를 다시 높였다.


퍼거슨은 스타플레이어에 집중하여 경기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수시로 전술을 바꿔가며 테스트하고 수정하며 자신의 팀에 가장 잘 맞는 방식을 찾아간다. 맨유의 강함은 여기에 있다고 할 수가 있다. 스타플레이어가 한명 빠진다고 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의 입지가 달라지는 일은 없다. 팀 내 선수 구성이 큰 변동 없는 것도 맨유의 특징이다.

퍼거슨은 장기적인 미래를 보는 감독이다. 유소년시스템을 특히 중요시 여긴다. 라이언 긱스, 데이비드 베컴, 폴 스콜스 등이 유소년시스템을 거쳐 꽃을 피운 대표적인 '퍼기의 아이들'이다. 그는 또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 로이 킨, 데이비드 베컴, 뤼트 판 니스텔루이 등 최고의 선수였지만 냉정하게 이적을 시키고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를로스 테베즈, 페데리코 마케다, 라파엘 다 실바 등을 새로운 주역으로 세대교체했다.


■'양대 전설'로 남는다

무링요는 아직 퍼거슨에 비해  감독으로서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일각에서는 퍼거슨의 은퇴 후 무링요가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와 후계자로 뒤를 이을 것이란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무링요는 "알렉스 퍼거슨은 여러 팀이 아닌 맨유에서만 20년 지휘했지만 그는 스페셜하다"며 그에대한 존경을 표한 적이 있다.  뛰어난 지휘력과 통찰력으로 최고의 전술을 보여주는 두 감독 모두 '최고'에 가장 근접해 있다. 이번 챔스리그가 주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 감독의 어록

퍼거슨 - "돈만으로 타이틀을 거머쥘 수 없다"
무링요 - "퍼거슨 말에 동의 한다 돈으로 챔피언이 될수 없다 
                             난 맨유의 10%예산인 포르투를 이끌고 맨유를 박살냈다"


무링요 - "나는 유럽의 챔피언이고 주변에 널려있는 시시한 감독이 아니다" 
              "난 어릴 때부터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세계최고의 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
              "나는 선수들에게 가는 압력을 덜어내기 위해 미디어를 이용 한다"
              "우리 팀에는 메시도 호나우딩요도 없다. 하지만 첼시는 개인이 아닌 팀으로 환타스틱하다"


퍼거슨 - "월드컵 본선이 치과 진료를 받는 것만도 못하다" 
             "UEFA 챔피언스리그는 세계 최고의 축구 이벤트다"
             "박지성은 매우 놀라운 플레이를 펼쳐왔다. 그의 영입이 맨유를 더욱 발전시켰다"
             "웨인루니는 주워 먹기 골을 넣지 않는다"
             "첼시는 대단한 클럽이다. 조세는 지금부터 말을 아껴야 한다"
             "조세의 말에 너무 많이 귀를 기울이면 우리는 곤경에 빠질 뿐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