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자랜드, KCC에 16점차 역전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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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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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가 16점 차 열세를 뒤집고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전자랜드는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서 2차 연장 혈투 끝에 94-91로 이겼다.

이 경기는 무려 2시간42분이 걸려 프로농구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장 시간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올해 6강 플레이오프 KCC와 삼성의 2차전이 2시간36분 걸린 것이었다.

지금까지 28차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이 22번으로 확률은 78.6%나 된다.
극적인 승리였다.

전반에 9점을 뒤진 전자랜드는 3쿼터에 들어서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중반까지 39-55, 16점이나 끌려가 패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나 정규리그 준우승팀 전자랜드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박성진의 3점포와 문태종의 3점 플레이로 6점을 따라붙어 간격을 좁히며 3쿼터를 62-52로 끝냈다.

4쿼터 전자랜드는 61-70에서 박성진의 중거리슛, 문태종의 자유투 3개로 70-66까지 간격을 좁혔고 KCC가 크리스 다니엘스의 자유투 1개로 1점을 달아나자 이번엔 이현호의 리버스 레이업슛, 문태종의 자유투 2개, 서장훈의 골밑슛이 연달아 터져 4쿼터 끝나기 2분58초 전에는 72-71, 오히려 전자랜드가 앞서기 시작했다.

75-75 동점이던 4쿼터 종료 10.1초를 남기고 KCC가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하승진, 임재현의 슛이 연달아 림을 외면해 승부는 연장에 들어갔고 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전자랜드였다.

1차 연장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해 시작한 2차 연장에서 전자랜드는 87-87로 맞선 상황에서 ‘총알 탄 사나이’ 신기성이 중거리슛과 과감한 골밑 돌파를 연달아 성공, 91-87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전자랜드의 서장훈이 4쿼터 종료 1분39초를 남기고, KCC의 다니엘스가 1차 연장 종료 1분38초 전 각각 5반칙으로 물러난 가운데 KCC는 에릭 도슨이 3점슛을 꽂아 다시 91-90을 만들었다. 하지만 KCC는 90-92로 뒤진 종료 36초를 남기고 임재현이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밖에 넣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다.

전자랜드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은 2월 말 상무에서 전역해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한 정병국이었다.

정병국은 1점 차로 앞서던 종료 13.6초를 남기고 불안한 자세에서 던진 중거리슛을 넣어 94-91을 만들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KCC는 도슨과 임재현이 연달아 3점슛을 던지며 필사적으로 동점을 노렸지만 끝내 무위에 그쳤다.

전자랜드 문태종이 27점, 허버트 힐이 24점을 넣었다. KCC는 이날 KBL 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 100경기째 출전한 추승균이 12점을 넣고 하승진, 도슨이 나란히 17점씩 넣었으나 1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3쿼터까지 10점을 뒤졌으나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기본에 충실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오늘은 리바운드 30-44, 실책 19개, 3점슛 성공률 22% 등 우리 경기를 전혀 하지 못했지만 이겼다. 남은 경기에서 얼마나 우리 경기를 할 수 있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 KCC 감독은 “1차 연장에서 4점 이기고 있을 때 문태종 수비 스위치가 안 돼 오픈 3점슛을 내준 장면이 아쉬웠다. 리바운드에서도 많이 이겼지만 공격 기회에서 정확한 플레이를 하지 않고 같이 실책을 범하는 등 침착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며 “아쉽지만 빨리 잊고 새 각오로 2차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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