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중국인 장(張) 모는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사이트에서 자료를 찾던 중 한 간부의 이메일 주소를 알아내 호기심에 아무렇게나 비밀번호를 눌렀는데 딱 맞아떨어져 이 같이 간부 행세를 하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장 모는 이후 간부 이메일 계정에 침입해 후(胡) 모의 구직 메일을 발견, 그에게 간부의 명의로 정부 일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며 문제 없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냈다.
특히 그는 정부 일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는 명목으로 후 모에게 2만 위안(한화 약 300만원)을 갈취하는 등의 수수료를 요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장 모는 수시로 후 모를 불러내 ‘고위급 관리와 식사를 해야 한다’ ‘조만간 일이 해결될 것’ 등을 이유로 총 2만 위안의 거액을 뜯어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장 모가 만나기를 꺼려하고 자꾸만 취직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장 모를 수상쩍게 여긴 후 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장 모는 일반 기업의 평직원으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간부와는 일면식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 사기안은 베이징시 하이덴 검찰원으로 넘겨져 공소가 진행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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