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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위급 간부 이메일 비밀번호는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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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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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부 이메일 해킹해 간부행사 하다 덜미잡혀

중국 한 남성이 정부 고위급 간부 이메일 계정을 '손쉽게' 해킹해 간부 행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이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중국 징화스바오(京华时报·경화시보)가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 장(張) 모는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사이트에서 자료를 찾던 중 한 간부의 이메일 주소를 알아내 호기심에 아무렇게나 비밀번호를 눌렀는데 딱 맞아떨어져 이 같이 간부 행세를 하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장 모는 이후 간부 이메일 계정에 침입해 후(胡) 모의 구직 메일을 발견, 그에게 간부의 명의로 정부 일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며 문제 없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냈다.

특히 그는 정부 일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는 명목으로 후 모에게 2만 위안(한화 약 300만원)을 갈취하는 등의 수수료를 요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장 모는 수시로 후 모를 불러내 ‘고위급 관리와 식사를 해야 한다’ ‘조만간 일이 해결될 것’ 등을 이유로 총 2만 위안의 거액을 뜯어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장 모가 만나기를 꺼려하고 자꾸만 취직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장 모를 수상쩍게 여긴 후 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장 모는 일반 기업의 평직원으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간부와는 일면식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 사기안은 베이징시 하이덴 검찰원으로 넘겨져 공소가 진행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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