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는 7일을 기점으로 휘발류와 디젤 등의 소매가격을 배럴당 각각 500위안(약 8만 3000원), 400위안씩 인상키로 했다고 관영통신 신화왕(新華網)이 이날 보도했다.
이로써 90호 가솔린과 0호 디젤의 리터 당 평균 가격은 각각 0.37위안, 0.34위안씩 오르게 된다.
발개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류완제품 가격 인상폭을 조정함과 동시에 기업들의 자체 부담 비중도 늘리고,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인상 시기를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페트로차이나 등 국유 정유회사의 생산량은 전국 소비량의 90% 수준"이라며“국제 원유가격 폭등으로 국내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면 이들 기업은 적자로 생산을 중단, 결국 기름 부족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고 가격인상 배경을 밝혔다 .
그는 또 “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와 기업, 소비자들이 함께 부담을 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앞으로 2006년에 마련된 보조금 지원 규정에 따라 농어업, 운수업 등 분야에 유류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며 택시업계에도 한시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인상 조치에 대해 “지난 한달 동안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며 “인상폭을 조정하지 않고 현행의 가격 메커니즘을 유지한다면 중국 유류 가격은 앞으로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