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가운데)이 7일 오호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제1회 회의에 참석,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7일 대통령 직속 상설 행정위원회로 새롭게 출범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위원장 김도연)에 대해 “조직이 융합되는 일부터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 위원회 출범식 및 제1회 회의에 참석, “과거에 과학자들을 만나면 자기 (전공) 분야에 대해서만 얘기했다. 그러나 ‘융합시대’인 지금은 발전을 위해 모든 분야가 융합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각 부처에서 파견 나온 공무원들도 (기존 부처에 대한) 소속감을 버려야 한다”면서 “융합시대에 효과적으로 일을 하려면 조직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직접 명예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국과위엔 부처별 이기주의가 없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국과위가) 훌륭한 과학기술 비전을 제시하고, 또 연구·개발(R&D) (예산)분배를 공정하게 잘 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의) 살 길이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 그래서 국과위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R&D 예산이 많은 나라 중 하나다. 이 예산을 어떻게 쓰냐에 따라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면서 “정부가 R&D 예산을 늘려 GDP(국내총생산)의 5% 정도 수준까지 만들자는 어려운 목표를 세웠지만, 아무리 예산이 많아도 효과적으로 집행하지 못하면 안 된다. 이제까지 해오던 방식대로 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세계 1류 과학자들이 ‘미래를 열려면 대한민국에 가야한다. 대한민국 과학자와 함께 해야 한다. 대한민국에 세계적인 국가로 가는 길이 있다’고 생각하게 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도연 국과위원장도 “각 부처와 연구 현장의 지혜를 모아 미래를 대비한 국가 R&D가 활기를 띨 수 있게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비전과 역할’에 대한 안건 보고를 통해 개방과 협력으로 ‘국격을 높이고 국부를 창출하는 과학기술 구현’이라는 비전과 중점 과제 추진방향을 보고했으며,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과학기술의 역할’과 ‘연구개발 효율성 확보방안’을 주제로 참석자간 토론도 진행됐다.
이날 국과위 출범식 및 회의엔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비롯한 국과위원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정부 측 인사와 변재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민주당),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민주당), 그리고 과학기술관련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백용호 정책실장와 정진석 정무·홍상표 홍보수석비서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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