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산케이신문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도요타와 닛산은 전날 이달 하순까지 일본 내 전체 공장에서 조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혼다는 이미 일부 자동차 조업을 다시 시작했다.
이들 업체들의 조업 재개 결정은 지난달 도호쿠(東北) 지방을 강타한 규모 9.0의 강진과 지진해일(쓰나미)로 부품 공급라인이 붕괴된 지 한달 만이다.
우선 도요타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자국 내 모든 차량공장의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이미 지난달 28일부터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 있는 쓰쓰미(堤)공장 등에서 제한적으로 생산을 재개했고, 오는 18일부터는 재해로 피해를 입은 센트럴자동차의 미야기(宮城)현 공장을 포함해 일본 내 17개 공장을 모두 가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도요타는 오는 27일까지 약 열흘간 조업을 재개한 뒤 '황금연휴'를 맞아 공장 가동을 다시 중단할 계획이다. 연휴 뒤에는 부품 공급 상황을 봐가며 가동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닛산은 11일부터 옷파마(追浜)공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생산을 재개하고 18일부터는 부품공장을 포함한 모든 공장을 재가동할 방침이다.
혼다도 11일부터 생산을 중단했던 일본 내 모든 공장을 다시 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빅3'가 조업을 재개해도 이달 말까지 일본 자동차업계의 국내 공장 가동률과 생산 대수는 정상치의 절반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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