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내가 일본 최고급 세단”… 렉서스 LS460 vs 인피니티 M56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4-19 20:2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안정감-고성능의 최고급 세단…독일차와는 또 다른 매력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폴크스바겐 페이톤…. 이들의 공통점은 독일을 대표하는 1억~2억원대 최고급 세단이다. 편안한 승차감과 탁월한 성능을 바탕으로 각 브랜드의 얼굴 마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본 최고급 세단은 어떨까. 독일차와는 어떻게 다를까. 렉서스 브랜드의 최고급 세단 ‘LS460’과 인피니티의 최고급 세단 ‘M56’을 비교 시승해 봤다.

렉서스 LS460
◆‘부드러움으로 차별화’ 렉서스 LS460= 렉서스 LS460은 독일차들과 지향점이 다르다. 마력 토크 같은 성능 측면에서는 경쟁 모델과 꽤 큰 차이가 난다. 하지만 조용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에 있어서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6시간 여 평창~서울을 왕복하는 약 400㎞의 장거리 시승.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1.0㎏.m의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성능과, 스티어링 휠과 페달의 둔감한 반응 속도는 오히려 장점이다. 잘게 쪼갠 8단 자동변속기는 변속 충격을 거의 느낄 수 없다.

점잖은 외관 디자인 만큼 우드와 가죽 소재의 부드러운 인테리어 역시 세련미나 스포티 대신 편안함을 택했다.

연비도 좋은 편. ℓ당 8.8㎞. 비슷한 수준의 독일차의 연비는 7㎞대 초반이다.

인피니티 M56
◆“독일차 못지 않다” 인피니티 M56= 렉서스 LS와 달리 인피니티 M56은 독일차를 직접 겨냥했다.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운전이 재밌다. 여기에 경쟁모델보다 많게는 1억원 이상 낮은 8000만원대 가격까지, 젊은 고소득자가 좋아할 만한 모든 요소를 갖췄다.

최고출력 415마력의 5.6ℓ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M56는 정지 상태에서 풀가속 하면 바퀴가 헛도는 느낌이 들 정도로 튀어나간다. 근육질의 차체에서 뿜어져나오는 힘은 순간 스포츠카를 연상시킨다. 핸들링이나 페달 반응속도도 빠르다. 수동 모드시 사용하는 스티어링 휠 뒤 패들 시프트 조작감도 좋다.

그렇다고 해도 기존 ‘일본차’를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다. 기존 일본차보다는 스포티하지만 독일차에 비해서는 떨어진다. 일종의 절충안인 셈이다.

두 차종의 공통점도 있다. 먼저 ‘오너’ 운전자에 초점을 맞췄다. 최고급 세단의 경우, 뒷좌석 승차감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도 있다. 전속기사가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다만 이 차종의 경우 그런 용도로는 S클래스나 7시리즈 등에 다소 미흡하다.

편안함을 추구하거나 튼튼한 일본차를 선호한다면 위 두 차종도 결코 독일차에 뒤질 이유는 없다. 또 같은 가격이면 일본 세단이 훨씬 더 높은 ‘퀄리티’를 제공한다. 1억원 전후면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 등 한급 아래 수준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