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일본 최고급 세단은 어떨까. 독일차와는 어떻게 다를까. 렉서스 브랜드의 최고급 세단 ‘LS460’과 인피니티의 최고급 세단 ‘M56’을 비교 시승해 봤다.
렉서스 LS460 |
6시간 여 평창~서울을 왕복하는 약 400㎞의 장거리 시승.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1.0㎏.m의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성능과, 스티어링 휠과 페달의 둔감한 반응 속도는 오히려 장점이다. 잘게 쪼갠 8단 자동변속기는 변속 충격을 거의 느낄 수 없다.
연비도 좋은 편. ℓ당 8.8㎞. 비슷한 수준의 독일차의 연비는 7㎞대 초반이다.
인피니티 M56 |
최고출력 415마력의 5.6ℓ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M56는 정지 상태에서 풀가속 하면 바퀴가 헛도는 느낌이 들 정도로 튀어나간다. 근육질의 차체에서 뿜어져나오는 힘은 순간 스포츠카를 연상시킨다. 핸들링이나 페달 반응속도도 빠르다. 수동 모드시 사용하는 스티어링 휠 뒤 패들 시프트 조작감도 좋다.
그렇다고 해도 기존 ‘일본차’를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다. 기존 일본차보다는 스포티하지만 독일차에 비해서는 떨어진다. 일종의 절충안인 셈이다.
편안함을 추구하거나 튼튼한 일본차를 선호한다면 위 두 차종도 결코 독일차에 뒤질 이유는 없다. 또 같은 가격이면 일본 세단이 훨씬 더 높은 ‘퀄리티’를 제공한다. 1억원 전후면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 등 한급 아래 수준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