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수수료 면제 통장 어디 없을까?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직장인 김영희(32) 씨는 퇴근 후 집 근처에 있는 자동화기기를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주거래은행이 아닌 타행 기기여서 출금할 때나 계좌이체를 할 때 수수료가 붙는다. 김씨는 수수료가 아깝지만 당장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자동화기기(CD/ATM)를 사용하면서 수수료를 아까워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제 조건없이 무제한으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상품을 활용해보자. 불필요하게 새는 돈을 잡는 것은 재테크의 기본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고객 유치를 위해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대부분 급여계좌 지정, 예치금액 상한선 및 월 횟수 제한 등 전제조건이 달린다.

무조건, 무제한으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상품은 없을까? 온라인 전용 상품을 찾으면 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SC제일은행의 ‘두드림통장’은 각종 수수료 면제 상품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자유입출금식 예금상품으로 전국 모든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출금 수수료가 면제되며 영업시간 외 당행 내 이체 수수료, 인터넷·텔레뱅킹 등 전자금융 이체 수수료, 당행 내 송금수수료 등도 면제 혜택이 제공된다.

같은 은행의 ‘e-클릭 통장’도 자동화기기 및 전자금융 등에서 수수료가 면제된다. 이 상품은 통장이 없는 온라인전용 무통장예금 상품이다.

IBK기업은행의 ‘e-끌림 통장’도 입출식 상품의 경우 전자금융 이체수수료가 무제한 면제된다. 인터넷뱅킹과 자동화기기에서만 사용 가능한 온라인 전용 상품이며 면제 기간이 올해 12월 31일까지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KDB산업은행의 ‘다모아 수퍼 저축예금’은 전자금융 이체수수료가 월 1000회 이하까지 면제돼 사실상 무료나 마찬가지다. 또 우리은행과 제휴를 맺어 우리은행 자동화기기에서 사용할 경우 입출금 및 이체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에서는 수수료 면제 상품으로 온라인(On-Line) 통장과 EMA 예금 2가지를 내놓고 있다.

온라인 통장은 무통장 예금 상품으로 인터넷뱅킹 및 텔레뱅킹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전자금융 수수료는 면제된다.

EMA(전자화폐계좌) 예금 또한 인터넷뱅킹 기반의 온라인 입출식 상품이며 통장도 발급할 수 있다. 당행 내 전자금융 이용 수수료가 면제된다. 단, 저축예금 속성의 입출식상품을 모(母) 계좌로 지정해야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