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과 미래에셋생명, 알리안츠생명, 흥국화재, 그린손해보험, 메리츠종금증권 등이 검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11일 금융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76개 금융회사에 대해 민원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4등급 이하에 속한 28개 금융회사에 민원감축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금감원은 계획서를 검토한 후 민원발생 건수가 급증했거나 민원처리에 미흡했던 금융회사를 선정해 상반기 중 현장검사 및 경영진 면담을 실시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년 연속 4등급 이하를 받았거나 5등급에 속한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검사 대상을 정할 것”이라며 “검사 기간은 금융회사의 규모에 따라 2~7일 정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중에는 농협과 수협이 검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2년간 4등급을, 수협은 2년 연속 5등급을 받았다.
특히 이들 은행은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양호한 평가를 받아, 위기 이후 민원 발생이 늘어난 배경에 검사 역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지방은행 계열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도 검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미래에셋·알리안츠·녹십자·흥국·KDB생명 등이 검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2008년 2등급, 2009년 3등급, 2010년 4등급 등으로 매년 등급이 하락하고 있는 대한생명도 의외로 검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손해보험사 중에는 그린손보와 흥국화재 등이 유력하다. 특히 그린손보는 2008년부터 3년째 5등급을 기록하고 있어 중점 점검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증권업계의 경우 2년 연속 5등급을 받아 검사 대상에 포함될 것이 확실한 메리츠종금증권 외에 키움·하나대투·하이투자증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현장검사는 예년보다 강도가 높아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원이 생기는 원인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상품개발 과정과 경영진의 경영 방침 등을 폭넓게 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점검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자세히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금융권의 민원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금융상품 및 금융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관심도 많아져 민원에 대처하는 금융회사의 태도도 달라졌다”며 “기업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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