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할인접종 행사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을 생산하는 한국MSD 등이 대학, 기업체 등에서 진행해 온 행사로 올 초 서울시의사회가 제동을 걸면서 거의 모습을 감췄다.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1월 MSD에 백신 단체 할인접종이 개원가의 백신 접종률 저하를 불러온다며 할인 행사 자제를 요구했다. MSD는 이 사태에 대해 서울시의사회에 공식 사과하며 단체 할인접종 자제를 약속했다.
서울 지역에서 사라졌던 자궁경부암 백신 할인 행사가 지역을 바꿔 재 등장했다. 경기도 고양시 소재 명지병원은 지난 4일부터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홍보 및 접종 신청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부스는 MSD가 실질적인 운영자로 부스 직원은 MSD에서 파견된 간호사 등으로 구성됐다. 접종 제품도 가다실이다.
특히 1회당 20만원 씩 부담해야 하는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비가 1회당 9만5000원으로 절반 이상 할인된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총 3회 접종이 필요하다. 따라서 총 60만원에 달하는 접종비가 28만5000원으로 크게 줄어든다.
병원 방문객 및 환자들의 호응은 뜨겁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저렴한 가격에 대학병원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현금은 물론 카드 결제가 가능한 점도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부스 직원은 “오는 23일까지 총 3주간 접종 신청을 받을 예정인데 지금까지 신청자가 500명을 넘어섰다”며 “현재 확보한 백신이 1000개로 한정돼 있어 인원이 초과하면 늦게 신청한 사람은 접종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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