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중고차 시장에서 반갑지 않은 손님 ‘사고차’가 오히려 인기를 얻고 있다.
운전미숙으로 인한 단순 접촉사고라도 사고이력이 있는 중고차는 단연 기피대상이다. 하지만 최근 사고차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가계 불안과 고유가로 인해 실속을 찾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2일 중고차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판매속도가 빠른 차량은 범퍼, 휀더 등 판금 및 교환 등이 발생한 단순사고 차량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고차 고객이 대형·중형차에서 경·소형차로 눈높이를 낮추면서, 현재 시판중인 모델보다 4~6년 가량 경과된 구형의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즉, 최근 중고차 구입할 때 가장 고려하는 요소가 경제성. 때문에 단순 사고 차량의 판매가 증가한 것이다.
한편 중고차 전문가들은 사고이력이 공개된 차량을 구입할 때는 무사고차보다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의 최재희 SUV·RV담당은 “사고이력이 공개되어있다고 하더라도 성능점검표 확인과 사고이력 조회는 필수 과정이다“며 ”흠집이 생기기 쉬운 범퍼·휀더의 경우 단순교체가 경우가 많아 지장이 없지만 휠 하우스와 엔진룸 등이 수리된 차량이라면 성능상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공개된 정보와 차량 상태를 반드시 대조해 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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