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는 전날 지난 1분기 전 세계에서 팔린 PC는 모두 8055만7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3.2% 줄었다고 밝혔다. PC 판매가 감소하기는 리먼사태로 경기침체가 두드러졌던 2009년 2분기 이후 7분기만이다.
IDC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소비저하와 다기능 휴대 단말기인 태블릿PC의 인기가 PC 판매 감소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로는 전체 판매의 약 20%를 차지한 미국이 전년동기 대비 10.7% 감소한 1611만8000대를 사들였다. 일본도 전년동기에 비해 판매가 15.9% 줄었다.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판매량도 전년동기 실적을 밑돌았다.
반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PC 판매가 5.6% 늘었다.
IDC는 동일본 대지진도 향후 PC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이 초우 IDC 애널리스트는 "지진이 지난달 3월 11일인 발생한 만큼 1분기 전체에 대한 영향은 적었다"면서도 "부품 부족 사태 등으로 인해 앞으로는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노트북에 사용하는 유리판넬과 집적회로(IC) 등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부품난으로 PC 가격이 상승하면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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