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회장은 SK케미칼 발행주식 가운데 10.18%에 해당하는 212만주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다.
18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올해 들어 대출계약 3건을 체결하면서 97만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이는 최 부회장 지분 가운데 45.70%에 달하는 물량이다.
거래상대방은 신한은행(2건)ㆍ한국투자증권 2개사다. 최 부회장은 각각 75만주ㆍ22만주를 담보로 세웠다.
이로써 최 부회장 지분 가운데 대출담보로 잡힌 물량은 올해 들어 51.82%에서 96.57%로 40%포인트 이상 늘었다.
앞서 최 부회장은 외환은행ㆍ한국증권금융에 각각 70만주ㆍ40만주를 대출담보로 제공한 바 있다. 최 부회장은 해당 공시에서 이들 계약을 맺은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외환은행 담보 가운데 2만주는 작년 말 담보에서 제외됐다.
고 최윤원 회장 아들 영근씨도 SK케미칼 지분 전량을 차입 담보로 제공한 상태다. 영근씨는 SK케미칼 지분 25만주(발행주식 대비 1.23%)를 보유하고 있다.
최 부회장과 특수관계인 8인은 SK케미칼 지분 13.85%를 가지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대출자금 사용처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2010 회계연도에 매출 1조3345억원ㆍ영업이익 682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보다 4.55%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9.09% 감소했다.
순이익은 전년보다 119.97% 증가한 273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유형자산(토지) 처분이익과 지분법 수익 증가와 지급이자가 줄면서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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