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자 치료를 위해 방문한 아르헨티나인 로버트 갈리아씨(가운데)가 의료진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한국의 뛰어난 양성자 치료를 받기 위해 30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왔어요. 막상 도착하니 안심이 됩니다."
아르헨티나의 기업구조조정 전문가 로버트 갈리아(64)는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지난 14일 입국했다.
갈리아가 최종 치료 목적지로 한국을 선택하게 된 것은 지난해 7월 한국관광공사와 국립암센터가 개발한 양성자 치료 상품이 큰 역할을 했다.
양 기관은 지난해 7월 고부가가치 의료관광상품 개발 포럼을 갖고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갈리아 또한 양성자 치료 홍보 사이트인 프로톤코리아닷컴을 통해 처음 한국의 양성자 치료를 접했다고 관광공사 측은 설명했다.
두 달간의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게 될 갈리아는 치료는 물론 동행한 부인과 함께 한국 전통음식을 배우는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 기간 중 갈리아가 지출할 의료비와 체재비는 약 8만 달러로 이는 중형차 4대룰 수출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전문 에이전시인 KMI인터내셔날 또한 적극적인 온라인 홍보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KMI인터내셔날은 현재 양성자 치료 유치를 위한 전문 웹사이트 운영을 비롯해 한국을 거쳐간 환자들이 자체적으로 직접 블로그, SNS 등을 통해 한국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해 민간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실제 지난해 양성자 치료와 관련된 문의는 100여건에 달했고, 올해 4월까지도 이미 70여건의 문의가 접수되는 등 해외 환자들의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환자 및 보호자의 국적 또한 미국, 호주, 영국, 남아공 등 13개국 18명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의료관광 신규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양성자 치료 상품 개발 및 판촉 담당 한국관광공사 진수남 의료관광사업단장은 "이번 아르헨티나 의료관광객 유치는 특화된 상품으로 우리나라가 이제는 근거리뿐 아니라 전 세계 의료관광객들을 사로잡는 경쟁력 있는 의료관광 목적지로 성장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오는 2015년에는 500여명의 양성자 치료 환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광공사는 전문 에이전시인 KMI인터내셔날과 공동으로 현재 전립선암 환자군을 대상으로 홍보 중인 양성자 치료 패키지 외에도 유방암 치료 패키지 상품을 개발 중이며, 올 5월부터 홍보판촉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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