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강남구 개포2동 567번지 일대 구룡마을을 SH공사 주도의 공영개발로 정비해 아파트 279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구룡마을은 철거민들이 하나 둘 모여 들어 형성된 판자촌으로 지난 20여년간 주민등록 신고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강남구청이 이들을 개포1동으로 전입시키기로 결정하면서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게 됐다.
서울시는 25만2777㎡의 부지에 아파트 2793가구와 학교, 문화·노인복지시설, 도로,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구룡마을 거주민들의 재정착을 돕기 위해 1250가구는 영구·공공임대아파트로 공급한다. 아울러 사업기간 중 거주민들이 이주할 경우 세대원 수에 맞춰 주거이전비를 지급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전세보증금 융자지원도 알선할 계획이다.
그러나 구룡마을과 인접한 도시자연공원은 원칙적으로 사업구역에서 제외하되 무허가 건축물로 훼손된 부지(4만9745㎡)는 공원으로 조성한 후 기부채납토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년 3월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14년 3월 사업에 들어가 2016년 8월쯤 완공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가장 큰 집단 무허가 판자촌을 공영개발로 정비하고자 한다"며 "도시환경 재정비와 도시빈민의 주거 복지 차원에서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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