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에스푸마 감독.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지중해적인 미학을 서울시민들에게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이서울페스티벌 2011의 개막작 ‘레인보우 드롭스’를 선보일 ‘라 푸라 델 바우스’의 미키 에스푸마 예술감독은 29일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라 푸라 델 바우스’는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과 밀레니엄 축하 공연 등을 담당해온 스페인의 공연단체다. 이 공연 단체는 내달 5일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플라자에서 아시아 초연 무대에 오른다.
에스푸마 감독은 이날 “‘레인보우 드롭스’는 새로운 의식을 표현한다”며 “퍼포먼스를 통해 여러 가지 복합 장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압감이 강한 바닥에서부터 공중으로 떠올라서 기쁨을 형성해간다는 아이디어로 탄생됐다”며 “이 같은 작업에서 한국관객들로부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또 피날레 장면에서 ‘아리랑’을 배경음악으로 선보이는 것에 대해서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 각 문화권 간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하이서울페스티벌 2011에는 호주 아트그룹 ‘웰’의 ‘그레이트 북’이라는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그레이트 북’은 그 자체로 설치 미술이면서 뉴미디어 작품의 전시장이고 공연이 펼쳐지는 극장이 된다. 한국 예술가들의 아이디어 교류와 거리 공연자들의 협연, 그리고 시민들의 참여로 완성되는 예술 프로젝트다.
‘웰’의 다리오 바서카 예술감독은 이날 “관객들과의 참여가 점점 발전돼 가는 프로젝트다”라며 “‘rising‘이라는 주제로 정치적, 자연적, 개인적, 순환적인 다양한 테마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서울페스티벌 2011은 ‘봄을 부르는 몸짓, 봄짓’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내달 5일부터 10일까지 여의도한강공원 및 도심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세계 11개국 47개 단체가 선보이는 150여회 해외 초청 공연을 포함해 총 300여회의 다양한 ‘넌버벌 퍼포먼스’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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