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삼성이 장원삼의 호투와 가코의 홈런포를 앞세워 한화를 5-1로 이기며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3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대구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어깨 통증에 시달리다 올시즌 첫 선발등판한 장원삼의 6이닝 1실점 완벽투와 용병 가코의 중월 솔로포를 앞세워 한화에 5-1 승리를 거뒀다.
초반의 기선은 선취점을 뽑아낸 한화가 제압했다. 3회초 이여상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1-0으로 앞선 것이다. 하지만 한화의 득점은 딱 여기까지였다.
이후 한화 타선은 삼성 선발 장원삼에게 꽁꽁 묶였다. 반면 삼성은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가 한국 진출이후 23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했고, 바뀐 투수 유원상을 상대로도 연이어 점수를 뽑아냈다.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가코는 한화 선발 장민제와 볼카운트 1-3에서 5구째 직구(142㎞)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 짜리 솔로포를 터뜨렸다. 가코의 홈런이후 삼성의 공격은 더욱 강하게 시도됐다.
6회초 가코가 좌익수 오른쪽으로 안타를 쳐내자, 삼성벤치는 팀내 최고 호타준족인 강명구를 대주자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강명구는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신명철은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수싸움 끝에 우전 안타를 때려 2-1로 전세를 바꿨다.
이후 삼성은 선발 장원삼 대신, 안지만과 오승환을 투입해 뒷문을 굳건히 지켰다. 마운드가 안정된 사이에 삼성은 8회말 공격에서 3점을 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8회말 삼성은 신명철 볼넷, 채상병 희생번트, 김상수 안타, 박한이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의 상황에서 박석민의 밀어내기 볼넷과 배영섭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해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한화는 1-2로 뒤진 7회초 1사 1,2루의 찬스에서 이날 선제점의 주인공인 이여상이 병살타를 기록했고, 8회초에는 이날 4타석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활약한 장성호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한편 전날 삼성을 잡고 5연패에서 탈출한 한화는 하루만에 다시 패하며 시즌 6승 1무 16패를 기록했다. 장성호가 맹활약했으나, 8안타 4볼넷으로 단 1점을 낼 정도로 응집력이 없는 팀 타선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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