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미들턴 웨딩드레스가 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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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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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 커플의 '로열웨딩'이 끝나자 중국 웨딩드레스업체들의 움직임이 여느 때보다 분주해졌다. 미들턴이 결혼식에서 입은 웨딩드레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다.

영국 왕실 결혼식에서 신부가 입는 드레스에 대한 정보는 주인공이 결혼식장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진다. '짝퉁 드레스'를 만들어 내야 하는 업체들로서는 속이 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30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중국 장쑤(江蘇)성 남동부 쑤저우(蘇州) 구시가지에 있는 웨딩드레스 전문점 밀집지역에서는 주말인 이날도 재단사들이 정신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드레스를 만드는 방에는 커다란 스크린 위에 미들턴의 모습이 띄워져 있고, 그 주위로 20여명의 재단사들이 움직이며 주름 잡힌 스커트를 마네킹에 입혔다.

이 회사의 생산관리자는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드레스도 90% 똑같은 모양으로 복제한 적이 있다며 미들턴의 드레스 역시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회사측은 드레스를 완성하는 데 15~20일 정도가 걸릴 것이라며 완성된 드레스는 70~90 파운드(약 12만5000~16만원) 선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이 저렴해진 만큼 한땀한땀 정성들여 수놓은 페티코트 레이스는 빠지고 아이보리색 공단 대신 폴리에스테르 천이 사용된다. 뒷자락은 고객이 요청할 경우에만 미들턴의 드레스처럼 2.7m 길이로 늘려준다.

한 웨딩드레스 딜러는 이미 미들턴 드레스를 사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외국 고객들은 배송비를 포함해 180 파운드(약 32만원) 정도면 드레스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는 개봉 전에 이미 중국에서 볼 수 있지만, 이번 드레스는 결혼식 당일까지 공개되지 않아 매우 아쉬웠다며 앞으로 1주일 안에 중국판 미들턴 드레스가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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