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총리 리더십 '흔들'…2013년 총선 앞당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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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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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간 나오토 일본 총리에 대한 여·야의 사퇴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013년 총선이 앞당겨 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총선은 2013년으로 예정돼 있지만, 간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시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조기 총선이 실시될 수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본 총선이 2012년에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지난 3월 11일 도호쿠(東北)지방을 급습한 대지진 이후 간 총리가 복구 과정에서 보여준 국정 리더십이 비난을 받으면서 그의 지지율은 20% 내외로 떨어진 상태다.

더욱이 지난달 실시된 통일의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면서 간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간 총리는 "집권 1년째를 맞는 6월 말까지 절대 사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6월 이후에는 사임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유력한 차기 총리로는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이 꼽히고 있다. 그는 산케이신문이 지난달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감 1위로 꼽혔다. 오자와 간사장에 뒤를 이어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정조회장, 마스조에 요이치 신당개혁 대표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오자와 전 간사장은 정치자금 의혹 문제로 당원 자격이 정지된 데다 강제 기소돼 재판을 받아야 할 처지라 총리가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차기 총리로 이름이 거론돼온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상도 외국인헌금 문제로 뒤로 물러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이번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의 성실한 대응모습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에다노 관방장관이 가장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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