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벅셔해서웨이 주주총회의 투자자와의 대화에서 버핏 회장에게 중국 투자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만약 3조달러의 중국 외환보유를 맡긴다면 미 국채에 투자할 것인가라고 누군가 묻자 그는 “여전히 미국채에 투자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수익만 따진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요소도 고려한 것이라며 중국이 미 국채를 포기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3000억달러를 맡긴다면 어디에 투자하겠느냐라는 질문에 그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또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대신 전세계 우수한 기업의 경영인에게 투자 자문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 계속 투자해야하는가”라고 묻자 그는 “우수한 중국기업이 나에게 전화를 준다면 가격과 기업 실적을 본 후 투자를 적극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정책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아주 잘 처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어느 나라든지 경제가 흔들릴 수 있고 미국도 큰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중국 역시 인플레이션 또는 다른 문제로 이같은 위기를 겪겠지만 결코 직선가도를 달리지는 않을 거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경제가 앞으로 10~20년간 양호한 성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안화 환율에 대해서는 중국이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추켜세웠다. 그는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는 반드시 올라갈 것이지만 절상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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