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촌 방문엔 중구가 지역구인 나경원 최고위원과 안형환 당 대변인, 지난 4.27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된 최창식 중구청장도 함께했다.
지하철 3호선 약수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다가구주택에는 손도임(88) 할머니를 비롯해 독거노인 7명이 2평(6.6㎡) 남짓의 쪽방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독거노인들은 대부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정부에서 매달 지급하는 43만원으로 생계를 버티고 있었다.
황 원내대표는 “난방에 불편한 것은 없느냐”고 물었고, 같이 거주하는 정형란(88) 할머니는 “여기는 난방이 문제다. 기름으로 하는데 석유 값이 많이 올라 힘들다”고 답했다.
이에 황 원내대표는 동행한 최 구청장에게 “난방비 지원 문제를 도시가스 공급과 연계해서 검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황 원내대표 일행은 전명숙(88) 할머니 등 독거노인 4명이 함께사는 인근 약수시장 건물도 방문했다.
3평(9.9㎡) 남짓 되는 전 할머니의 방은 공동 화장실 바로 옆이었다. 5명의 자녀가 있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되지 못한 전 할머니는 화장실을 관리해 이용자에게 100원씩 이용료를 받아 생활비로 쓰고 있었다.
황 원내대표 일행은 근방에 있는 재래시장인 중앙시장도 방문했다.
과일, 채소, 생선, 신발가게 등에서 물가 동향을 점검하면서 토마토와 동태, 족발 등을 구매했다.
반찬가게를 하는 한 상인은 황 원내대표에게 “계파를 초월해서 잘해달라”고 부탁했다.
한 60대 남성 손님은 “재래시장 방문해서 국수 먹고 물건 사면 친서민이냐. 서민경제가 잘 돌아가게 해야지”라며 황 원내대표 일행에게 질타를 가하기도 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이에 대해 “당이 민심을 잘 살피고 정책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중앙시장 국숫집에서 동행한 기자들에게 “한나라당의 친서민 정책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많다”며 “그런 인식을 바려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도 민생탐방을 자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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