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AFP통신과 dpa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이 선박은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의 호위를 받으며 항구에 접근 중이었지만 갑자기 중심을 잃으면서 바위와 충돌했고 겁에 질린 탑승자 다수가 바다로 뛰어들었다.
사고가 나자 선박을 호위하던 해안경비대 함정이 곧바로 바다에 뛰어든 난민의 수색, 구조에 돌입했고 단 한 사람의 인명피해도 없이 탑승자 모두가 구조됐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 사고가 발생한 7일 밤~8일 오전 사이에만 또 다른 선박으로 800여명의 '보트 피플'이 람푸데사에 도착하는 등 북아프리카 정정 불안을 피한 난민이 계속해서 이탈리아로 몰려들면서 유럽연합(EU)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세실리아 말스트룀 EU 내무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을 내 "리비아의 인도주의 상황이 악화하는 데 걱정이 가시지 않는다"며 "오늘 람푸데사 인근에서 발생한 난민보트 난파와 탑승자 구조는 (리비아 인도주의 상황 개선을 위해) 시급한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말스트룀 집행위원은 그러면서 리비아 난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2일 27개 EU 회원국 관계부처 장관, 국제이주기구(IOM),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UNHCR)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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