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일본 프로야구의 한신 타이거스가 2011 시즌을 포함해 3년 연속으로 평균연봉 1위팀 자리에 올랐다. 일본 프로야구 전체를 대상으로 보면 연봉 1억엔(약 13억원) 이상 받는 선수(재일동포를 뺀 외국인선수 제외)는 총 80명에 이른다.
10일 오전 발표된 일본 프로야구선수회 조사에 따르면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를 합친 12개 구단의 선수 연봉총액은 총 288억5000만엔이고, 일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해(3830만엔)와 비교해 2.6% 증가한 3931만엔(5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봉 총액·평균 연봉 모두 사상 최고액이다.
이는 선수회에 속한 선수 734명의 자율 신고 금액을 합친 것으로 외국인 선수는 제외됐지만, 한신의 히야마 신지로(檜山進次郞, 본명 황진환)와 같이 한국국적의 재일동포 선수는 포함됐다.
구단별로는 한신 선수 63명이 평균 5546만엔을 받아 3년 연속 '연봉 1위'를 기록했다. 한신은 연봉 총액에서도 34억9390만엔(약 468억3700만원)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뒤이어 ▲소프트뱅크 호크스(5278만엔) ▲주니치 드래곤스(4882만엔) ▲요미우리 자이언츠(4729만엔)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한신의 평균 연봉이 높은 데에는 후지가와 규지(4억엔), 조지마 겐지(4억엔), 가네모토 도모아키(4억5000엔, 이상 2010년 연봉) 등의 고액 연봉자가 다수 포진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저 평균 연봉 구단은 4년연속 히로시마 도요카프(2638만엔)였고, 11위는 박찬호와 이승엽의 소속 구단 오릭스 버팔로스(2798만엔)였다.
1988년부터 집계되고 있는 이 조사에서 2008년까지 1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4729만엔으로 작년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특히 요미우리 자이언츠(56명)는 작년(4824만엔·3위)보다 100만엔 가량 줄은 평균 연봉을 기록해 올해 팀 평균 연봉이 줄은 몇 안 되는 구단으로 기록됐다.
또한 지난 시즌 일본시리즈 우승팀이자 김태균이 속한 지바 롯데는 니시오카 쓰요시(美 미네소타 트윈스), 고바야시 히로유키(한신) 등 고액 연봉자가 팀을 빠져나간 탓에 7위에서 10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연봉 1억엔이 넘는 고액 연봉의 선수는 전체의 10.9%인 80명(센트럴리그 38명, 퍼시픽리그 42명)으로 이 또한 역대 최다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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