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1994년 진출 이후 중국 정부의 도움으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었습니다. 중국 인민의 변함없는 관심덕에 4000개가 넘는 직영매장을 지니게 됐습니다.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중국 인민에게 더욱 많은 것을 돌려드리겠습니다. 이랜드는 중국인민의 친구가 되겠습니다.”
최종양 이랜드 중국법인장은 1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자선총회와의 이랜드장학기금 설립협약식에 참가해 행한 2~3분여의 짤막한 기념사에서 '인민’이란 단어를 모두 다섯차례 언급했다. 그의 기념사 대부분은 중국정부와 중국인민에 대한 감사함으로 채워졌다.
최 법인장은 “그동안 이랜드가 받았던 큰 사랑에 대해 작게나마 보답하기 위해 장학사업을 시작했습니다”라며 “그동안 도와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고 말했다. 그의 말 한마디한마디에는 중국에 대한 존중과 감사함이 물씬 풍겼고, 체결식 현장에 운집한 중국기자들의 노트북 손놀림은 빨라졌다.
행사에 참석했던 중칭왕뤄(中靑網絡)의 장메이잉(張美英)기자는 “다른 외자기업과 달리 이랜드는 중국과 중국인민을 깊이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중국에서 사업을 급속히 확장중인 이랜드는 충분히 중국인민으로부터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이날 중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65억원을 출연해 올해부터 2015년까지 5000명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입학에서 졸업까지 3년간 학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1차 연도인 올해는 베이징, 상하이, 구이저우(貴州)성, 산시(山西)성, 장시(江西)성 등 5개 지역에서 150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이랜드는 이날 공격적인 중국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이랜드 최종양 법인장은 “2015년까지 중국시장에서 연 매출 6조원을 달성해 세계 최대 패션시장인 중국에서 1위에 오르겠다”며 “이를 위해 캐주얼에 치중했던 상품 포트폴리오를 잡화, 구두 분야로 다양화하고, M&A를 통한 고가시장 진출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는 지난해 중국에서 매출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목표대로라면 5년내 작년매출의 5배 이상을 중국에서 거두겠다는 것. 또한 중국에 진출한 수백개 해외기업뿐 아니라 중국 현지기업까지 모두 포함한 순위에서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최종양 사장은 “중국은 향후 5년 내에 규모가 지금의 10배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차원이 다른 시장”이라며 “2015년까지 2개 이상의 이랜드 브랜드가 중국에서 연 매출 1조원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랜드는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뉴발란스의 중국 총판권(일부지역)을 확보해 현재 영업중인 79개 매장을 연말까지 200개로 확대해 한국의 뉴발란스 돌풍을 중국에서도 재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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