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8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최초 국산차 '시발' 및 순수전기차 '블루온'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자동차업계 CEO 및 임원진. 왼쪽부터 이기섭 자동차부품연구원 원장, 이삼웅 기아차 사장, 손동연 한국지엠 부사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안현호 지경부 차관,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 권영수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 최종식 쌍용자동차 부사장. (사진=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제공) |
국내 자동차업계가 올해 정부 목표치인 무역 1조 달러를 위한 ‘견인차’를 자임하고 나섰다. 완성차 5사 CEO를 비롯,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 300여 명은 12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8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 참석, 최근 급격한 국내외 경영상황 변화를 기회로 삼아, 무역 1조 달러를 이끌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주요 참가자는 안현호 지식경제부 차관, 권영수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이삼웅 기아차 사장, 손동연 한국지엠 부사장,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 최종식 쌍용차 부사장 등이다.
정부는 올 초 올 한해 교역 목표로 1조 달러를 내건 바 있다. 지경부 집계치에 따르면 지난 1~4월 교역액은 수출 1810억 달러, 수입 1672억 달러 등 도합 3482억 달러로 1조 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전년대비 각각 29.0%, 25.1% 증가했다. 누적 무역수지 역시 138억 달러로 월별로는 15개월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중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은 지난 4월 각각 전년동기대비 37.9%, 29.2% 수출 증가세를 보이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부문의 경우 지난 4월 43억 달러로 전년대비 37.9% 큰 폭 증가했다. 1~4월 누적 수출액도 33.0% 늘어난 140억 달러다. 같은 기간 국내 완성차 5사의 수출대수는 전년동기비 16% 늘어난 97만대다.
여기에 현대·기아차 현지 공장을 비롯, 해외 완성차 공장으로 수출되는 자동차부품 수출액을 포함하면, 자동차 관련 수출 비중은 이보다 훨씬 늘어난다.
권영수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은 “자동차는 고용과 생산에서 국내 전체 제조업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수출도 올해 600억 달러 이상이 예상되는 등 명실상부한 국가 주력산업”이라며 “최근 친환경차·신흥국 부상으로 인한 급격한 변화에 잘 적응하면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 예상 자동차 수출액인 600억 달러는 국내 총 수출액의 10%에 해당한다.
한편 정부 대표로 참석한 안현호 차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 자동차가 6년 연속 자동차생산 세계 5위 양적 성장과 함께 안전 디자인 등 품질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향후 중국, 일본 등 주요시장과도 FTA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안 차관은 이어 1955년 최초 국산차 ‘시발’과 지난해 제작된 국내 최초 양산형 전기차 ‘블루온’을 함께 언급하며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자동차로의 빠르게 전환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거듭나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완성차-협력사 사이의 동반성장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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