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 검찰총장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3대 은행에 금융위기 당시의 운용상황에 대한 정보와 문서 제출을 요구했으며 은행의 대표들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검찰총장이 요구한 자료들이 이 은행들의 포괄적인 운용상황에 관한 것이어서 이번 조사는 상당히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슈나이더만 총장이 어느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검찰청 대변인은 총장이 조사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언급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형은행들은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 주택담보 대출 자체를 담보로 각종 파생상품을 만들어 연금펀드, 뮤추얼펀드, 보험사 등에게 다시 판매했다.
이로써 담보를 담보로 한 연쇄적인 금융상품이 쏟아지게 됐고 결국 미국의 주택 거품이 꺼지면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빚을 못 갚게 되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부실도 전염됐다.
금융위기 직후 미국에서는 은행을 상대로 한 몇 건의 민사소송이 제기됐고 이중 일부는 조정 또는 벌금형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거액의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여전히 은행들이 파생상품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투자자들을 속였다면서 책임을 져야한다는 입장이다.
슈나이더만 총장의 조사가 은행들에게 민사상 책임을 묻게 될지 형사상 책임을 묻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뉴욕 검찰청은 최근 몇달간 전직 고위 관리를 영입하는 등 규모를 확장해 조사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지난 3월에는 뉴저지 검찰청의 증권 파트의 대표였던 마크 마이너를 투자자 보호 파트의 대표로 영입했다.
또 금융위기 초창기에 월스트리트의 역할을 살펴봤던 과거 조사기록도 슈나이더만 총장이 확보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대상으로 지목된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는 모두 논평을 거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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