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느와르 대표 배우 임달화, 한국영화 '도둑들' 출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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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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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영화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를 만든 최동훈 감독의 네 번째 작품 ‘도둑들’에 1980년대 홍콩 영화계를 주름잡은 연기파 배우 임달화가 출연을 확정했다.

19일 제작사 측에 따르면 ‘도둑들’은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프로페셔널한 한국 5인의 도둑들이 옛 보스인 마카오 박으로부터 달콤한 제안을 받고, 중국의 4인조 도둑들과 함께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는 범죄 액션영화다.

홍콩 느와르 영화의 역사를 함께한 아이콘이자 유덕화, 양조위와 더불어 중국 영화계를 이끄는 배우 임달화가 중국 4인조 도둑의 리더 ‘첸’ 역을 맡아 데뷔 후 첫 한국 영화에 출연한다.

임달화가 맡은 캐릭터 ‘첸’은 마카오 박(김윤석)의 프로젝트에 합류한 4인의 중국 도둑 리더로, 매사에 침착한 성격과 깊은 연륜을 지닌 인물이다. 마카오 박을 신뢰하지 않지만 과거 빚을 청산하기 위해 그와 손을 잡은 첸은 무조건 현찰만 챙기겠다는 목표로 카지노로 향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온 도둑 ‘씹던 껌’(김해숙)에게 예기치 않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태양의 눈물’이 악명 높은 웨이홍이란 인물의 소유인 것을 알게 된 후 첸은 마카오 박의 계획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임달화는 1980년 데뷔 후 ‘미션’ ‘PTU’ ‘살파랑’ ‘흑사회’ ‘익사일’ 등 홍콩 영화계의 거장 두기봉 감독 대표작들을 비롯, ‘첩혈가두’ ‘황비홍’ ‘첩혈쌍웅2’ ‘엽문’ 등 액션, 느와르, 예술 영화를 넘나들며 15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중화권 대표 배우다.

30년에 걸친 인기와 더불어 ‘흑사회2’로 홍콩 금자형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신작 ‘세월신투’로 홍콩 금장상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탄탄한 연기력까지 갖춘 실력파 배우다.

최 감독은 “어린 시절 홍콩영화를 볼 때 그는 언제나 나의 주인공들을 죽이는 악당으로 등장했고, 나는 진심으로 그를 미워했다. 나이 들어 두기봉 감독의 영화에서 그를 다시 만났을 때 배우가 어떻게 시간의 흐름과 함께 깊어지고 멋있어 지는지를 느꼈다. 그와 함께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기대되고 가슴 뛴다” 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 최고의 도둑들로 변신한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 김수현, 그리고 중국 도둑의 첫 멤버로 일찌감치 캐스팅된 오달수에 이어 중화권 최고 배우 임달화의 합류로 글로벌 프로젝트로 변신한 ‘도둑들’은 남은 중국 배역 캐스팅이 확정되는 다음 달게 크랭크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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