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박근혜, 다음 주엔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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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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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간 회동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0일 "아직 회동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박 전 대표와는 언제든 만날 수 있으니까 서로 협의하면 이르면 다음 주에라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독일 등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15일 이후 곧바로 박 전 대표의 네덜란드 등 다른 유럽 3개 나라에 대한 대통령 특사활동 결과 보고를 겸한 회동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6일 정부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입지선정 결과 발표와 18일 5·18민주화운동 제31주년 등이 이어지면서 시기적 민감성을 감안해 두 사람의 회동을 이 대통령의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21~22일) 뒤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
 
 대신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19일 박 전 대표를 만난데 이어, 20일엔 이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조찬을 함께함에 따라 이 자리를 통해 향후 국정운영 현안 등과 관련한 박 전 대표의 입장이 간접적으로나마 청와대에 전달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 회동은 앞서 한나라당의 지난 4·27재보궐선거 패배와 그에 따른 여권 내 쇄신 움직임과 맞물려 정치권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시기가 계속 미뤄지면서 회동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오는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간 혼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어 의제 역시 쉽게 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두 사람의 회동이 이뤄지더라도 당헌·당규 개정 문제나 내년 총선처럼 정치적으로 민감하거나 해석이 필요한 얘기는 오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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