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제4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오전 전용기편으로 일본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곧바로 센다이시 인근 나토리(名取)시의 유리아게(閖上) 주민회관을 찾아 시 관계자로부터 피해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복구작업 현장을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재해였다”며 “일본 국민에 위로를 보낸다. 특히 아이들이 많은 충격을 받았는데 빨리 회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한국의 초등학생부터 모든 국민이 내게 진심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달라고 했다”면서 “일본 국민의 절제된 모습과 용기에 세계가 깜짝 놀랐다”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피해지역에서 물품을 찾는 일본인 부부를 만나 위로하며 우리나라 초등학생이 피해 복구의 염원을 담아 그린 부채를 선물했으며, 또 이재민들에게 세탁기와 김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다가죠(多賀城)시 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수용시설에 들러 이재민에 배식하는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으며, 오후엔 센다이 총영사관에서 열린 인근 지역 동포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지 교민들의 피해상황 등을 들은 뒤 “지진 발생이래 우리 동포들이 신속한 구호활동과 성금 전달, 자원봉사 등을 통해 동포 사회는 물론 일본사회 전체에 희망과 용기를 심어줬다”고 격려했다.
센다이 지역은 지난 3월 대지진 당시 우리나라 여행자와 교민들이 제일 많았던 곳으로 피해 직후 정부는 119구조대를 파견, 구호활동을 벌인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센다이 지역 방문 뒤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 함께 후쿠시마(福島) 이재민 피난소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와 국민은 일본의 진정한 이웃으로서 아픔을 같이하고자 한다”며 “복구재건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간 총리도 “이 대통령의 방문이 일본 국민에게 큰 힘이 됐다”며 사의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이번 후쿠시마 및 센다이 지역 방문은 재난을 겪은 이웃나라를 돕고 응원코자 하는 우리 정부와 국민의 따뜻한 마음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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