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흥국화재 자본잠식 및 거래정지 소식에 보험 가입 고객들이 덩달아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기업.증권 소식에 문외한 아기보험 가입 주부들이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관련 소식을 찾아보며 주요 포털 검색어 상위에도 랭크됐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개인의 보험 상품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일 흥국화재해상보험이 자본금 50% 이상 잠식됨에 따라 이날 오후 4시17분부터 오는 23일 9시까지 거래정지 조치를 취한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본금(2618억원) 대비 자본총계(1121억원) 비율이 42.8%로, 자본잠식 비율이 57.2%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이를 최종 확인 ‘관리종목’ 지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그 때까지 장외주식 거래를 중지한 것이다.
‘관리종목’ 지정시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개인의 보험상품에는 영향이 없다. 자본잠식이나 관리종목 지정이 회사가 문 닫는 걸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파산 후 타 보험사에 인수·합병되더라도 기존 서비스는 그대로 운영된다. 인수 기업이 없더라도 개인의 보험상품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된 사례는 국내에 단 한 차례도 없다.
더욱이 흥국화재의 경우 같은 모회사인 태광그룹이 건재하다. 적자 폭은 늘었지만 보험 상품 판매증가로 매출도 상승세다. 파산이나 매각 가능성은 극히 낮다. 또 주력 계열사인 태광산업의 유상증자를 통해 678억원의 자금을 확충하기 때문에 자본잠식 상태도 곧 해소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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