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10대 증권사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1년 사이 10%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127%포인트 감소해 가장 많이 떨어졌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51%포인트 늘어나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NCR은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영업용순자본을 영업부문 손실 예측치인 총위험액으로 나눠 구한다.
26일 금융감독원·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본총계 상위 10대 증권사 NCR은 2010 회계연도 말(2011년 3월 31일) 523.7%로 전년 534.2%보다 10.5%포인트 감소했다.
영업용순자본이 같은 기간 8.2% 증가한 데 비해 총위험액은 10.3%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가장 많이 떨어진 미래에셋증권 NCR은 580.0%에서 453.0%로 127.0%포인트 내렸다.
하나대투증권이 597.0%에서 548.0%로 49.0%포인트 낮아져 2번째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 현대증권(-41.0%포인트)·우리투자증권(-18.0%포인트)·삼성증권(-8.0%포인트)·한국투자증권(-3.0%포인트) 순으로 많이 떨어졌다.
반면 신한금융투자 NCR은 610.0%로 전년보다 51.0%포인트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대우증권(35.0%포인트)·동양종금증권(24.0%포인트) 2개사는 24~35%포인트 증가했다.
대신증권 NCR은 734.0%로 유일하게 전년과 동일했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2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618.0%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는 3위로 610.0%다.
삼성증권(578.0%)·하나대투증권(548.0%)·현대증권(537.0%) 3개사는 500%를 넘었다.
대우증권(470.0%)·미래에셋증권(453.0%)·우리투자증권(425.0%) 3개사는 420~470%선이다.
동양종금증권은 409.0%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낮은 NCR을 기록했다.
영업용순자본은 대우증권이 2조390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증권(2조1380억원)·한국투자증권(2조823억원)·현대증권(2조483억원) 순으로 컸다.
대우증권은 총위험액도 5조89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우리투자증권(4617억원)·현대증권(3813억원)·삼성증권(3699억원)·한국투자증권(3369억원)이 뒤를 이었다.
동양종금증권 영업용순자본이 전년대비 25.8%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신한금융투자(17.5%)·현대증권(13.1%)·미래에셋증권(11.3%)·삼성증권(10.3%)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총위험액 증가율을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2123억원에서 3025억원으로 42.5%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어 현대증권(21.7%)·동양종금증권(18.5%)·삼성증권(11.8%)·하나대투증권(10.1%) 순으로 많이 늘었다.
대우증권은 유일하게 총위험액이 2.4% 줄었다.
금융당국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해 증권사 NCR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요구치는 신규사업을 확대하는 데 비례해 높아진다. 이런 이유로 10대 증권사 NCR 평균이 500%를 상회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