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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주요국 금리 인상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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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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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d-BoE-ECB, 내년 말까지 2.25% 바람직"<br/>"中-브라질-인도, 인상 속도 높여야"…지진 피해 日은 '예외'<br/>ECB 차기총재 지명자 "인플레,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침체 이후 정책적 부양에 크게 의존해온 세계경제 회복세가 자생 양상을 더 보이기 시작했다며 치솟는 인플레이션율을 감안해 주요국이 조속히 금리를 올려야한다고 권고했다.

2010~2012* (위에서부터) 유로존, OECD평균, 미국, 일본 전년동기대비 소비자물가 증가율[출처:WSJ=OECD]  *2010년 말부터는 전망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ECD는 25일 창설 50주년을 맞아 낸 반기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와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오브잉글랜드(BoE), 유럽중앙은행(ECB) 등에 구체적인 금리 인상권고치까지 이례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높은 상품가격과 미국, 일본 및 일부 유로 국가의 공공부채 악화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후퇴+물가상승)과 고물가를 동반한 저성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OECD는 연준과 BoE가 조속히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연준의 경우 현재 '제로(0)' 수준인 연방기금 금리를 올해 중순부터 인상하기 시작해 연말까지는 1-1.25% 수준으로, 내년말에는 2.25%로 더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BoE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1%로, 내년말까지는 2.25%로 높이라고 권고했다.

올 4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1.25%까지 끌어올렸던 ECB에 대해서는 "올해 조치는 충분하다"면서도 "내년에는 2.25%까지 더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OECD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예상치인 2.2%에서 소폭 상승한 2.6%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같은 경기 확장세가 현재 미 실업률 9.0%을 상당히 낮출만큼 충분치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그러면서도 오는 6월에 종료되는 Fed의 양적완화조치가 높은 인플레이션율과 잠재적인 자산 버블을 이끌고 있다고 지적, 미 경제가 감당할 만큼의 긴축 조치를 조속히 취해야 하는 이유로 제시했다.

또 주요 신흥국인 브라질과 중국 및 인도도 통화절상 추세 등을 감안해 금리를 더 인상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대지진과 쓰나미 및 원존 참사의 3중고로 타격받아온 일본에 대해서는 "인플레가 완연히 가시화될 때까지는 금리 인상을 자제해야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도 이날 도쿄에서 열린 경제포럼에 참석해 일본이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V자형 회복은 기대되지 않겠지만, 올해 하반기 강력한 회복세를 느낄 수 있는 조짐들이 여럿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시라카와는 이어 일본은행이 참사 극복을 위해 유동성을 대거 풀어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여부를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OECD의 금리인상 권고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차기 총재 지명자인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이날 "세계 경제 회복세가 인플레에 의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때를 같이한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베를린의 집권 기민당 주최 기업인 회동에 참석해 "세계 경제 회복세가 인플레로 저해될 수 있다"면서 "과열이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DPA통신은 ECB가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으로는 가장 먼저 금리를 인상했음을 상기시키면서 ECB는 올해 인플레이션율이 2.5%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OECD도 34개 회원국의 인플레이션율이 올해 평균 2.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 1.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내년의 경우 당초 1.4%로 예상했던 것을 1.7%로 역시 상향 전망했다.

OECD 보고서는 세계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몰아갈 위험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면서 석유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강세, 일본 참사 및 중국의 급격한 성장 둔화를 주요 요소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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