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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밍 딸은 미국인, 중국인들 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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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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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인들의 '영웅'으로 미국 프로농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야오밍(姚明)의 딸이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돼 중국인들이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상하이 둥팡남자농구클럽(上海東方男籃俱樂部) 대표 겸 미국 휴스턴 로키즈의 간판스타인 야오밍의 딸 야오친레이(姚沁蕾)가 미국 시민권을 얻어 미국인이 되었다고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상하이 푸둥(浦東) 공항 관계자의 말을 인용, 26일 오후 시즌 경기를 마친 야오밍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상하이로 귀국했고 입국심사를 하는 과정에서 야오밍 딸의 국적이 미국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야오밍의 딸이 중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한 사실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사이에는 상당히 섭섭하다는 반응을 비롯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실망했다”, “야오밍이 배신했다”고 불만섞인 의견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광둥(廣東)성의 한 네티즌은 “중국정부는 왜 국민을 붙잡지 못하는 것인가”라며 비난의 화살을 중국 정부에 돌리기도 했다.

허베이(湖北)성의 네티즌은 “중국에서 태어났으면 중국에서 호적신고하고 중국 국민이 되었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갖게 된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뿐만 아니라 해외 네티즌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미국의 한 네티즌은 “지금은 딸뿐이지만 나중에는 야오밍과 전 가족이 미국국적을 취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네티즌은 “세상은 변한다”며 “지금 미국 국적을 얻으려고 용을 쓰듯 다음 세대들은 중국 국적을 얻기 위해 애를 쓰게될 것”이라는 댓길을 달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법으로 이중국적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야오밍은 “일단 미국 국적을 취득한 뒤 친레이가 성인(18세)이 되었을 때 다시 스스로 국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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