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에게 원적관리 원칙에 따라 주유소 확보경쟁을 제한하기로 담합한 행위에 대해 약 43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전날 결정했다. 개별 기업의 과징금 부과 규모는 SK(SK㈜ 약 513억원, SK이노베이션 약 790억원, SK에너지 약 77억원) 약 1380억원, GS칼텍스 약 1772억원, S-Oil 약 452억원, 현대오일뱅크 약 744억원이다.
오승규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주가를 짓눌러 오던 정유사 담합 관련 리스크는 과징금 부과 규모에 상관없이 이번 결과로 해소되었다라는 측면 때문에 향후 주가 움직임에 대한 불안심리가 어느 정도 수그러들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4월말부터 이어져온 가파른 주가 하락은 정유주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 연구원은 "리터당 100원 인하 효과, 과징금, 회계상 재고자산 효과 등의 영향들이 정유사들의 2분기 영업실적에 반영될 경우 모멘텀이 약화될 여지가 있으나,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실적에 대한 부담감은 충분히 완화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영업실적을 저점으로 3분기·4분기 영업실적의 업황 호조에 따른 이익 개선을 고려할 때 높은 투자매력도를 가질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일본 인프라 복구 등에 의해 경유, 중질유 등의 석유제품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의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한 시범사업들의 본격화가 상반기 위축되었던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판단되는 등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