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상장 中 인터넷테마주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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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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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뉴욕증권거래소 등 미국 증시를 향한 중국 회사들의 기업공개바람이 맹렬한 가운데 일부 인터넷 관련 개념주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26일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지난 3월 이후 중궈가오쑤채널(中國高速頻道), 아이루이타이커(艾瑞泰克), 성다커지(盛大科技), 성스쥐롱(盛世巨龍), 나웨이스(納僞仕), 즈넝자오밍(智能照明), 수바이이(數百億) 등 10개 테마주가 거래 중지 혹은 상장 폐지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시장에서 인터넷 거품 걷히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 90년대 말, 이미 버블 붕괴를 경험한 바 있는 소후닷컴의 장차오양(張朝陽) 이사회 회장은 “현재 중국 인터넷 업계에서 비상장사 가치가 상장사 보다 더 높다”며 “이는 인터넷 시장에 거품이 끼어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카이푸(李開復) 촹신공장(創新工場) CEO는 인터넷 기업들의 상장 열기와 버블 붕괴에 대해 “각 국 정부의 금융 정책으로 여유자금이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기업의 실적보고만 믿고 거금을 투입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일부 기업들이 거품이 완전히 걷히기 전 상장 추진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차오양 회장은 “업계 분위기가 최고점에 달하고 기업 가치가 고평가 되고 있는 등 상장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 업체들은 증시 상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점쳤다.

중국 최대의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의 리옌홍(李彦宏) 회장 또한 “지금은 기업 상장의 절호의 시기”라며 상장을 서두를 것을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버블 붕괴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며 장기 발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징둥상청(京東商城) 류창둥(劉强東) 회장은 “중국 인터넷 업체들의 가치는 잠재력과 실적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지금의 버블 붕괴가 미국 증시 및 중국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터넷 시장 전문가 셰원(謝文) 또한 “중국 상장 업체들은 수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머지않은 시일 내 상장기업들은 원래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류 회장과 같은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전문가 홍보(洪波)는 “내년 초가 되면 거품 붕괴가 마무리 되면서 우량기업과 불량기업이 확실하게 가려질 것”이라며 “일부 주식의 가격이 폭락할 수 있지만 시장 전체의 발전에는 유익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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