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27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엘리트빌딩에서 '제주헬스케어타운 활성화 방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투자개방형병원(영리병원)을 허용해야 100조원에 달하는 세계의료관광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지난 27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엘리트빌딩에서 ‘제주헬스케어타운 활성화 방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재상정되는 ‘투자개방형병원 도입’ 법안이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에 미치는 영향과 장단점을 짚어보기 위해 마련했다.
삼정 KPMG 김형진 상무는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비번 및 추진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전 세계가 100조원에 달하는 의료관광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며 “가장 경쟁이 심한 곳은 동남아시아로 선두주자는 태국, 싱가포르”이라고 소개했다.
또 “그러나 한국은 제도 때문에 발목이 잡혀 있다”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선 투자개방형 병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제주는 동북아의 중심지이면서 풍부한 관광자원과 각종 투자지원 혜택이 있다”며 “투자개방형병원이 허용되면 세계최대의 헬스케어타운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DC 투자사업본부 이동선 의료사업처장은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투자자들의 문의가 오고 있다”며 “그러나 투자유치 마지막 과정에선 결정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투자개방형병원 도입 필요성을 밝혔다.
이 처장은 “투자개방형병원 논의만 10년을 넘어섰다”며 “올해는 반드시 국회를 통과해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JDC 정용모 투자사업본부 본부장도 “헬스케어타운 민자유치를 위해선 다른 지역과 다른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며 “투자개방형병원 허용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투자유치가 굉장히 어렵다”고 토로했다.
정 본부장은 또 “헬스케어타운 비즈니스 모델은 투자개방형병원 허용을 전제로 했다”며 “공공의료체계 분열과 의료비 상승 우려는 여러 가지 보완장치들이 있다”고 말했다.
총리실제주지원위원회 사무처 허언욱 국장은 “제주지역 투자개방형병원 허용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6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JDC 변정일 이사장은 “세계최고의 의료기술과 첨단 IT기술, 전문화 된 관광상품을 접목시킨다면 세계적인 헬스케어타운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선 투자개방형 병원 허용법안이 반드시 국회를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JDC가 6대 핵심프로젝트중 하나로 추진 중인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서귀포시 동홍·토평동 153만9013㎡ 부지에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784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중 투자유치 비중은 6289억원. 투자유치가 제주헬스케어타운 성공의 관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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