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들도 한진그룹 이익 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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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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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제주 7개 시민사회단체는 3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회는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의 먹는샘물용 지하수 증산 안건을 ‘부동의’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도의회가 오는 31일 여는 임시회에서 ‘한국공항㈜의 먹는 샘물용 지하수개발 증산’에 대한 동의안이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근민 도정은 물론이고 지하수 개발이용허가 동의권을 갖고 있는 도의원들마저 한진그룹의 이익창출에 동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 지하수는 도민의 공공자원이며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수”라며 “증산허용을 결정한다면 결정자들은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진그룹은 다른 사기업의 먹는 샘물 개발을 막은 제주도특별법을 이용해 제주 지하수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최대한 이용하려 하고 있다”며 “한진그룹에만 먹는 샘물용 증산을 허용한다면 제주특별법 공수화 정책은 오히려 한진그룹 생수판매를 보호하는 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공항은 지난 3월 먹는 샘물용 지하수 취수량을 현행 월 3000t에서 9000t으로 늘려줄 것을 제주도에 신청했다. 이 증산 안건은 도 지하수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4월 도의회에 제출됐다.

이날 기자회견엔 제주경실련, 곶자왈사람들, 제주환경연구센터,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 탐라자치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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