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년 생활 유지 및 노인 부양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들은 노년 생활에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은 HSBC의 조사 결과를 인용, ‘중국인들은 세계에서 퇴직 이후의 생활에 가장 낙관적인 국민’이라고 보도했다.
HSBC가 중국 17개 지역에 걸쳐 1만 7000명의 샐러리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75%의 응답자가 ‘은퇴 이후 생활이 부모세대 보다 나을 것’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있는 점은 HSBC의 조사 결과와 기존의 조사가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는 사실.
신화사는 최근 현재 중국 노인의 40%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리서치 전문업체인 갤럽이 4월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중국인 응답자의 71%가 ‘생활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노후 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78%의 중국인들이 은퇴 이후 생활을 위해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중국인들은 정부의 노후지원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저축이 습관화 되어있고, 이러한 점들이 중국인의 낙관적인 미래 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이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면서 국민들의 자신감도 향상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