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버벌 퍼포먼스 '비밥'이 한화손보 세실극장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한국의 대표 음식 비빔밥과 일본의 스시, 중국의 누들, 이태리의 피자까지 세계의 상징적인 음식들이 오감만족 퍼포먼스로 펼쳐진다. 넌버벌 퍼포먼스 ‘비밥’이 한화손보 세실극장에서 지난달 27일 개막했다.
음식을 만드는 소리가 비트박스와 아카펠라로, 음식을 만드는 모습은 비보잉, 아크로바틱, 마샬 아츠 등 역동적인 춤으로 펼쳐지며 모든 요소들이 한국의 대표 음식 비빔밥처럼 조화롭게 한데 어우러진다.
실제 공연 중에 관객이 직접 음식을 주문하고,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소리와 춤으로 감상하는 동안, 음식을 시식하는 경험까지 덤으로 주어진다.
관객은 눈과 귀로 보고 듣는 것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극에 참여하게 된다. 일부 관객들은 직접 무대에 올라, 비빔밥을 비비고 맛볼수 있는 무대다.
오픈런으로 공연될 ‘비밥’은 지난 2009년 첫 탄생, 2010년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초청 받아 현지 언론에서 “10대 관람객을 사로잡았다는 것만큼 찬사가 없다. 친구들에게 쉴새 없이 공연 강추 문자를 보냈다” “정신을 꼭 빼는 코미디와 공연 내내 펼쳐지는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등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비밥’은 ‘비빔밥(bibimbap)’ ‘비트박스(Beat box)’ ‘비보이 (B-boy)’의 줄인 말이다.
어린이에서 중장년층은 물론, 전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음식문화에 대한 특색을 쉴 새 없이 폭소가 터지는 코미디 상황극으로 꾸몄다. 신체를 악기로 펼쳐지는 비트박스와 아카펠라, 비보잉과 마샬아츠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비밥’을 위해 최철기 총감독, 코미디 연출 백원길, 전준범 연출이 뭉쳤다. 국내 넌버벌 퍼포먼스 시장을 개척한 ‘난타’가 정상 궤도에 올라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 진출 당시 연출로 참여, 이후 독창적 마샬아츠 퍼포먼스 ‘점프’ 총감독을 지낸 바 있는 최철기 총감독이 ‘비밥’의 사령탑을 맡았다. ‘브레이크 아웃’ ‘점프’의 연출 전준범, ‘점프’ 상임연출이자 ‘브레이크 아웃’ 연출을 맡은 코미디 연출 백원길 등이 함께 한다.
최철기 총감독은 “이번 버전은 관객들이 많이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가미해서 꾸몄기 때문에 에든버러 버전과는 많이 다르다”며 “난타와 점프도 처음에는 완벽하지 못했듯 비밥 공연도 계속 수정을 거듭해 좋은 결과를 얻어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CJ E&M 공연사업부 박민선 팀장은 “비밥은 이미 난타와 점프처럼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컨텐츠로 자리잡고 있다”며 “해외 관광객도 접할 수 있게 장기 공연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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