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자'가 전세계富 40% 소유..싱가포르 가구 15%가 '백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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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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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세계적인 '백만장자 가구'들이 지구촌 부(富)의 39%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 가구는 전 세계 가구의 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1일 발표한 ‘전세계 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현재 세계 각국의 ‘백만장자 가구’는 2009년 대비 12.2% 증가한 1250만 가구로, 이는 전체 가구 수의 약 0.9%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들이 소유한 자산은 세계인이 가진 자산의 39%에 이르는 것으로 지난 2009년 조사 때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백만장자 가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모두 520만 가구가 갑부의 반열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 일본과 중국, 영국, 독일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자산이 1억 달러 이상인 '슈퍼 부유층'가구의 숫자도 미국(2692가구)이 가장 많았다.

전체 가구 중 백만장자 가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싱가포르(15.5%)로 나타났고 스위스(9.9%)가 2위를 기록했다. 또한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도 백만장자 가구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부의 규모는 2010년 한해 동안 약 8%가 증가해 121조8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경제위기 이전인 2007년 수준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북미 대륙의 자산이 전년 대비 3조6000억 달러(10.2%) 증가한 38조2000억 달러로, 전 세계 자산의 약 3분의 1이 북미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동과 아프리카, 남미 지역의 자산 증가율은 모두 8% 이상을 기록한 반면, 유럽 지역의 자산 증가율은 4.8%로 평균치인 8.6%를 밑돌았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산은 17.1%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본의 자산 규모는 0.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BCG가 규정한 백만장자는 100만 달러 이상의 유동자산을 보유한 개인 또는 가구를 지칭하며 부동산이나 예술품 같은 고정 자산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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