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재 시장 조정세 지속…변동성 확대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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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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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국제유가 등 국제원자재 시장이 조정세를 잇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국제금융센터의 오정석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5월 국제원자재 가격은 전반적인 강세 분위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국제 유가가 9개월만에 하락하는 등 약세로 전환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31일 기준 102.7 달러로 전월말 대비 9.9% 하락했다. 이어 월 중반 한 때 96달러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이후 반등하며 100달러선 회복했으며 브렌트유 및 두바이유는 각각 7.3%와 7.8% 하락했다.

휘발유 선물가격도 9.1% 떨어지며 유가와 마찬가지로 9개월만에 첫 월간 단위 하락을 기록했다.

농산물 및 기초금속도 전반적으로 조정양상을 나타낸 가운데 품목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

주요 농산물 가격은 월 중반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이후 급반등하며 소맥과 쌀은 소폭 상승, 옥수수와 대두는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기초금속 가격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구리가 3개월 연속 하락, 니켈과 주석은 두 자리 수 하락률을 기록했고 아연과 납은 소폭 상승했다.

금 가격은 월초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이후 반등하며 1500달러선을 회복했다.

오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경우 유럽 재정위기 및 신흥국 긴축지속 등으로 전반적 시장 분위기가 전환될 것"이라며 "타이트한 수급여건도 다소 완화돼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정정불안도 가격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평가되므로 조정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오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므로 고수준은 유지될 전망”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변동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농산물의 경우 가격부담 등을 고려하면 조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주요 생산지에서의 가뭄이 이어지는 등 상승압력 요인도 상존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미국 농무부(USDA)는 올해와 내년에 전세계 곡물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시장에서는 이것이 지나치게 긍정적인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기초금속은 재고 증가 및 중국의 수요위축, 경기불확실성 점증 등 하락요인이 부각 된 상황이나 저가 매수세도 만만치 않아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 가격은 인플레 압력이 누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가 재부각됨에 따라 상승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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