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4천대 로봇 신공장 준공식…'톱3'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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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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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 설치한 산업용 로봇.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대중공업이 새롭게 로봇공장을 짓고 세계 ‘톱3’ 진입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2일 울산 본사에서 권오신 엔진기계사업본부장 등 1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연간 4000대 생산 규모의 로봇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울산 현대중공업 내 지어진 이 공장은 국내외 증가하는 로봇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공장을 이전, 신축한 것으로 종전보다 약 3배 확대된 8250㎡(약 2500평) 규모로 건설됐다.

이번 완공에 따라 자동차 조립용, LCD(액정표시장치) 운반용 로봇 등 로봇 생산능력도 기존 연간 1800대에서 4000대로 2배 이상 늘어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순차적으로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5000대 규모까지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권오신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본부장은 “1984년 로봇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세계적인 로봇메이커로 발돋움했다”며 “늘어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2014년까지 로봇시장 세계 3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산업은 고도의 기계기술과 컴퓨터 제어기술이 함께 요구되는 첨단산업으로 글로벌 수요증가에 따라 향후 지속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일본 후지경제 로봇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2011년 41억 달러, 2012년 46억 달러, 2015년 59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유일하게 산업용 로봇을 독자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로봇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현재 20여 종의 자동차 조립 로봇과 10여 종의 LCD 운반용 로봇을 자체 개발, 중국, 인도, 브라질, 유럽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3000대의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국내 산업용로봇 시장 40%, 세계 시장 9%를 점유하며 로봇분야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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