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한동안 뜸했던 공모주가 이달 들어 '풍년'을 맞이했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에 나서는 기업이 이달에만 유가증권시장 4개 종목, 코스닥시장 9개 종목으로 총 13개에 달한다.
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일반 공모에 나서는 기업은 코오롱플라스틱ㆍ엠케이트렌드ㆍ하이마트ㆍ한국항공우주산업 모두 4종목이다.
또 넥스트아이ㆍ완리인터내셔널ㆍ리켐ㆍ쓰리피시스템ㆍ탑금속ㆍ한양스팩ㆍ대양전기ㆍLIG스팩ㆍ테스나 등 총 11개 기업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공모을 진행한다.
13개 기업이 한꺼번에 공모에 나선 것은 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석달 동안 총 11개 기업이 일반공모를 진행했다.
이달 1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인 코오롱플라스틱은 2~3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870만주로 일반투자자 배정물량은 174만주(20%)다.
주당 공모가는 4300원, 총 공모금액은 374억1000만원이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당시 1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1660억8800만원, 영업이익 116억7400만원, 순이익 90억2400만원의 경영실적을 올렸다.
다음 타자는 청바지 브랜드 버커루로 유명한 엠케이트렌드다.
8~9일 공모청약에 나서는 엠케이트렌드의 공모가밴드는 9000원~1만1000원로 이날까지 진행되는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확정 공모가가 결정된다. .
총 공모주식수는 240만주이며 일반투자자 배정물량은 48만주(20%)다. 이달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전자제품 유통업체 하이마트는 이달 21~22일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5만9000원~6만7700원이며 이달 15~16일 진행되는 기관 수요예측을 공해 공모가가 확정된다.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은 하이마트 주식 711만4370주를 공모해 4197억4700만원을 조달한다. 일반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142만2874주(20%)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3~24일 일반 공모청약을 계획하고 있다. 공모가 밴드는 1만4000~1만6000원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3661만3883주이며 이를 통해 5125억9400만원을 조달한다. 일반투자자 배정물량은 732만2777주(20%)다.
이처럼 공모주가 봇물처럼 쏟아진 것은 상장 타이밍을 저울질하던 기업들이 국내 증시가 일본 대지진과 중동 정치불안에서 벗어난 이후로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상장한 세아특수강은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 코스피가 1.27% 하락했음에도 7%를 웃도는 강세를 기록했다. 상장 후 이틀 동안 공모가 2만8000원대비 40% 이상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중반으로 갈수록 상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공모주 인기도 되살아나고 있다"며 "코스피가 증권가 전망대로 움직인다면 공모주 투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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