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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사진 = KLPGA]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세계 여자골프 정상 탈환을 노리는 신지애(23·미래에셋)가 시즌 첫 승을 향해 힘차게 닻을 올렸다.
신지애는 3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돌체 시뷰 골프장(파71·615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LPGA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해 단독 1위가 됐다.
이로써 올해 미국과 일본·호주 등에서 준우승만 3차례 연이어서 하면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던 신지애는 올 시즌의 첫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작심한 듯 첫 날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필드에는 하루종일 바람이 많이 불어 선수들이 코스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신지애는 이에 전혀 지장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KIA클래식에서 자신에게 역전패를 안긴 산드라 갈(독일), 아자하라 무노스(스페인)와 한 조에 편성된 신지애는 10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는 집중력을 뽐냈다. 이후 파 행진을 잇던 신지애는 13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그린 바깥 쪽에서 퍼터로 이글을 시도해 홀을 50㎝가량 지나친 지점으로 흘려보냈고,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첫날 경기를 단독 선두로 끝냈다.
갈이 2위(4언더파 67타)에 올랐고,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가 3언더파 68타를 뒤를 이었다.
김인경(23·하나금융그룹)은 버디 5개를 잡고도 보기와 더블보기도 1개씩 범한 탓에 2언더파 69타를 치며 한국계 비키 허스트(21·미국), 카렌 스터플스(38·영국), 크리스티 커(34·미국)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고, 양희영(22·KB금융그룹)은 카리 웹(호주) 등과 공동 10위(1언더파 70타)에 올랐다.
3라운드짜리 대회에 유독 강한 한국의 여자 선수들이 첫날부터 대거 10위 내에 포진하면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한국인 우승을 이뤄낼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세계 여자골프랭킹 1위인 청야니(대만)는 2오버파 73타로 박세리(34), 서희경(25·하이트) 등과 공동 43위에 그쳤다.
◇주요선수 1라운드 순위
1. 신지애 -5 (66)
2. 산드라 갈 -4 (67)
3. 카트리나 매튜 -3 (68)
4. 김인경, 비키 허스트, 카렌 스터플스, 크리스티 커 -2 (69)
10. 카리 웹, 양희영 -1 (70)
14. 송아리, 지은희, 이미나 E (71)
30. 위성미 +1 (72)
43. 청야니, 박세리, 서희경 +2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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