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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페루 대선...결과는 '예측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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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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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페루 대선...결과는 '예측불허'

5일(현지시간) 페루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를 앞두고 본선 무대에 오른 두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면서 누가 대권 주인공의 꿈을 이룰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독재자의 딸'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게이코 후지모리(35) 의원이 경쟁 후보인 오얀타 우말라(47)에 비해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아포요'가 가장 최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게이코 후지모리는 응답자 43%의 지지를 얻어 39%에 그친 우말라에 비해 차기 대권에 한발짝 다가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고, 조사 자체가 우말라가 우세한 지방의 표심이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 속에 투표함 뚜껑을 열어 보지 않고선 결과를 알 수 없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두 후보는 선거 운동 중 네거티브 전략에 초점을 맞춰왔다.

   여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대 후보의 이력을 들추어 공격하는 것은 물론 그간 대중에 오해받았다고 판단되는 본인의 행적들을 해명하며 새 이미지를 창조하는 '리브랜딩 전략'에 집중해 왔다.

   좌편향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우말라는 패배한 2006년 대선 때의 멘토나 마찬가지였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대신 중도좌파적 이미지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의 노선을 따랐다.

   좌편향을 희석하는 룰라의 대중 지도자적 이미지를 수용한 것이다.

   이에 반해 게이코 후지모리 의원은 캠페인 내내 집권 시절 부패와 인권남용죄로 장기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아버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어두운 그림자를 벗어나고자 '묵은 때' 벗기 전략을 구사해왔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집권 뒤에는 과거로 회귀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며 확실한 기선제압에는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두 후보는 정책과 과거 행적에서 '좌우(左右)'로 대변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실제 캠페인의 공약을 보면 유사한 부분도 적지 않아 빈곤층이 상당한 페루 유권자들 사이에선 차별성이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선투표는 5일 오전 8시∼오후 5시 전국 4천여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며 투표가 끝난 뒤에는 여러 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공식 개표결과는 하루나 이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결과가 매우 근소한 차이로 갈릴 경우 재검표나 선거부정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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