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세인트 제임스 궁전 대변인은 지난 4월 29일 결혼한 케임브리지 공작 부부가 윌리엄이 군복무중인 북웨일스 앵글시 공군기지 인근의 전셋집에서 런던 켄싱턴 궁 안에 있는 아파트로 조만간 이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의 모친 다이애나비는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뒤 파리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지기 이전인 1997년까지 켄싱턴 궁에서 윌리엄, 해리 두 왕자와 함께 거주했다.
다이애나비가 숨진뒤 켄싱턴 정원과 이어져 있는 궁전의 남쪽 대문에는 그녀를 추모하는 꽃다발과 인형, 메모, 촛불 등이 답지했으며 지금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윌리엄 왕자가 켄싱턴 궁을 원해 결정한 것은 아니며 현재 런던에 있는 궁전 가운데 입주 가능한 곳이 켄싱턴 궁 뿐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전했다.
윌리엄-케이트 커플의 새로운 보금자리는 그러나 윌리엄이 어렸을 적 살았던 동일한 방은 아니다.
이 커플은 결혼 뒤 왕실 행사 등으로 런던에 머물 경우 해리 왕자가 있는 클래런스 하우스의 아파트에 거주해왔다.
왕실 대변인은 “케임브리지 공작 부부의 런던 공식 거처는 일단 켄싱턴 궁전의 아파트지만 장기적으로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켄싱턴 궁은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가 공식 행사 등을 열기에는 다소 협소해 왕실은 장기적으로 새로운 곳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앵글시 기지 인근 전셋집은 윌리엄 왕자가 군부대에서 근무해야 하는 주중에 머물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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