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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도 축구 승부조작 발생…감독이 직접 지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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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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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시아에서도 축구 승부조작 발생…감독이 직접 지시해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난 1980~90년대에 불법 배팅과 승부조작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 말레이시아 축구계에서 다시 승부조작 관련 사건이 벌어져 말레이시아 축구계에 비상이 걸렸다.

7일(한국시각) 말레이시아 관영통신 베르나마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네그리 셈빌란주 한 프로팀의 유스팀 감독인 유사르만 유소프 감독은 승부조작 혐의로 감옥행 위기에 처했다.

베르나마의 보도에 따르면 유소프 감독은 지난 4월 열린 21세이하 청소년대회 당시 소속팀 선수들에게 2만5000링깃(한화 약 900만원)을 주며 상대팀에 실점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법원은 승부조작에 엄중 대처하고 있는 추세다. 만약 유소프 감독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유소프 감독은 20년형을 구형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소프 감독은 다음달 5일 변론할 예정이다.

한편 1960~70년대만 해도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놓고 한국과 치열하게 겨루던 말레이시아 축구가 무너진 시기는 1980년대 후반이다. 축구 도박이 폭박적으로 성행하면서 팬들이 떠난 것이다. 결국 영국 식민지였던 말레이시아의 사람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경기에 열광하며 거리응원을 펼칠 정도로 자국 프로리그를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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