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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써니' 400만 돌파…복고와 추억 살린 연출력에 입소문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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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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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계절인 극장 여름 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영화 한 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과속스캔들’을 통해 830만 흥행 신화를 기록한 강형철 감독의 신작 ‘써니’가 400만 돌파를 기록하며 흥행 질주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7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써니’는 지난 5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수 408만 7623명으로 400만 고지를 넘어섰다. 올 상반기 개봉된 한국 영화 가운데 흥행 1위인 김명민 주연의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로 영화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당초 ‘써니’가 기획되면서 성공을 점치는 영화 관계자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확실한 카드(배우) 부재와 여성 취향의 스타일, 그리고 여배우 주연의 영화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속설에 대부분의 영화 관계자들이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린 뒤 ‘써니’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 복고적인 스타일과 옛 추억을 자극하는 연출력이 빛을 발하며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살아난 것이다.

특히 1980년대 초반 유행한 여러 팝송과 당시 유행한 패션 코드 및 문화 아이템들이 교묘하게 뒤섞이며 3040세대 여성층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들며 ‘캐리비안의 해적4’와 ‘쿵푸팬더2’ 등 할리우드 대작이 맞불을 놓았지만 이미 불붙은 입소문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개봉 5주차인 지난 주까지 박스오피스 3위권을 지키며 놀라운 뒷심으로 발휘했다.

여러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에 따르면 ‘써니’는 최근까지도 평일 관객 7만 이상과 좌석 점유율 60%를 기록 중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최근 한국영화의 침체기 속에서도 ‘써니’의 이 같은 흥행세에 500만 돌파를 넘어 600만까지도 점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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